일본은 아시아에서 탈모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그만큼 탈모약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두타스테리드는 일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경구형 탈모 치료제이며, 기존 피나스테리드 중심의 시장에서 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탈모약 시장의 구조, 두타스테리드 제품 현황, 소비자 반응 및 의료 환경 등을 중심으로 2024년 기준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일본 탈모약 시장 구조와 특징
일본의 탈모약 시장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보수적이고 의료 중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자유롭게 탈모약을 구매할 수 있는 한국,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탈모약이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수입니다. 또한 일본은 자국 내 의약품 승인 절차가 엄격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먼저 승인된 약물이라 하더라도 일본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두타스테리드는 2015년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자루카스트(Jalyn)’와 ‘자카나(Zakana)’ 등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일본 시장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이원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두타스테리드를 선택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두타스테리드 제품과 소비자 반응
일본에서 판매되는 두타스테리드 제품은 주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연장선상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5 알파 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함으로써,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넓은 범위의 DHT 차단 효과를 제공합니다.
- 자루카스트 (Jalyn): 아보다트와 유사한 복합 약물로, 전립선 비대증 및 탈모 치료에 함께 사용됩니다.
- 자카나 (Zakana): 두타스테리드 단일 성분 제품으로, 탈모 치료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일부 제네릭 브랜드: 최근 들어 다양한 일본 제약사에서 두타 기반의 제네릭을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중 효과에 만족하지 못한 층에서 두타스테리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으며,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른 30~40대 남성에게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타스테리드 역시 성기능 부작용이나 간 기능 변화 등 주의가 필요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복용 전 혈액 검사 및 상담은 필수입니다.
의료 환경과 온라인 시장 확장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공공성과 안정성이 높은 반면, 탈모와 같은 비보험 진료 분야에서는 비교적 비용 부담이 큰 편입니다. 탈모약의 경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일반적인 병원 진료와 처방, 약 구입까지 월 1만~2만 엔(약 9~18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비용 부담과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온라인 진료와 약 배송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AGA 클리닉’이라는 이름의 탈모 전문 병원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클리닉은 LINE 상담, 온라인 접수, 택배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한국의 온라인 병원 플랫폼을 통해 약을 직구하거나 처방을 받는 일본 소비자도 점점 늘고 있어, 한국과 일본 간의 탈모약 소비 시장이 연결되는 양상도 관찰됩니다.
일본 탈모약 시장은 의료 규제가 강하고 보수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효과 중심의 소비자 선택이 증가하면서 두타스테리드가 새로운 주력 약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로 효과를 못 본 환자, 탈모 진행이 빠른 남성층에서 두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진료 확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전문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큼, 의사 상담을 기반으로 한 맞춤 치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